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이번 뉴스분석 에디터는 하태원 국제부장입니다. 키워드 먼저 소개해 주시죠. <br> <br>미국내 한국 연구자는 극소수입니다. 당연히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크지 않습니다. 그런데 워싱턴에 있는 한미연구소가 문을 닫을 판입니다. 이 연구소가 운영하던 웹사이트죠. ‘38노스도 기로’에 섰습니다. <br><br>[질문1] 38노스는 자주 들어본 것 같고, 채널A도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으로 통해 북한을 분석하곤 했던 것 같은데요? <br><br>정부차원에서는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위성 등 다양한 영상정보가 있겠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중요한 북한정보원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<br>38노스가 제공한 대표적인 위성사진들인데요. 6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고,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보를 제공한 위성사진입니다.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 진행한 건군절 열병식 예행연습 장면도 38노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. <br><br>[질문2]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북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영상 정보원인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죠? <br><br>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에는 2006년부터 정부예산이 지원됐습니다. 매년 20억원 정도씩 12년 동안 2백억원 이상이 들어갔는데 6월부터 예산지원을 중단됩니다. <br><br>예산지원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. 첫째, 원래 한국학 전문연구가 목적이었는데 북한연구에 편중됐다는 점. 둘째, 정부표현을 빌자면 "연구성과가 허접했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><br>[질문3]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개선이 필요하겠지만,12년 이상 한국에 대한 연구를 해오던 미국의 싱크탱크가 갑자기 문을 닫는다고 하니 논란이 있다고요? <br><br>청와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독자적 결정이고 이미 여야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하지만 한미연구소측이 공개한 이메일에는 개입의 흔적이 보입니다. <br><br>바로 이런 이런 내용인데. 10년 넘게 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 이명박 정부 실세와 막역한 관계라는 것도 이번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일종의 적폐청산 프레임이라는 주장입니다. <br><br>[질문4] 그런데 사실 이런 식으로 연구소나 단체 문을 닫는 일이 과거 정부시절에도 있었던 것 아닙니까? <br><br>2009년 이명박 정부시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. 당시에는 친 진보진영 인사를 보수정권이 찍어내는 듯한 모양새였는데, 미국내 대표적 친한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><br>햇볕정책의 전도사 격으로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판단한 당시 이명박 정부는 그레그 전 대사를 이사장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. <br><br>공교롭게 그레그 전 대사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고 다녔습니다. <br><br>[질문5] 이번 사안이 전반적인 한미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? <br> <br>지원금 끊고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 연구시키면 당장에는 효과를 거두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을겁니다. 하지만 진짜 한국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야할 때 용기있게 나설 진정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은 아닌 듯 합니다. 세련된 외교가 아쉽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. <br>